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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조상현
SUBJECT   물리학자들이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 이유 - 김상욱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기이하게 여기기도 하는데

이 우주에는 죽음이 자연스러운 거예요.

오히려 산다는 것,

생명이 더 이상한 거예요.

우리 주변에 대부분 다 죽어 있어요.

땅바닥, 자동차 죽어있죠?

지구의 돌과 땅과 바닷물 다 죽어 있어요.​

사실 지구 바깥에서 생명체를 본 적이 없어요.

즉, 우주는 죽음으로 충만하고

죽음이 가장 자연스러운 우주의 상태인 것 같아요.

원자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죽은 상태로 있다가

갑자기 우연한 이유로 모여 생명이 됩니다.

생명이라는 정말 이상한 형태로 잠깐 머물다가

죽음이라는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로 돌아가는 거죠.

이런 사실을 깨닫고 나면

내가 살아있다는 이 찰나의 순간이

정말 소중하다는 걸 알게 돼요.

원자는 영원불멸해요.​

지금은 보이지 않는 원자들이 모여서 내 몸을 이루고 있지만

내가 죽으면 다시 뿔뿔이 흩어져서

나무가 될 수도 있고,

가벼운 원자는 지구를 떠나 별의 일부가 될 수도 있고

우린 원자의 형태로는 영생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살아있지 않더라도

내 주위에 원자 형태로 함께 있다고 생각하면 조금 위안이 됩니다.


- 2022.7.13. 경희대 물리학과 김상욱 교수, 유퀴즈 161회 방송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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