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길농원
 
 
 

 전체 295건, 1 / 15 pages
NAME   조상현
SUBJECT   두 번은 없다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두 번은 없다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 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

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다.

​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었지? 꽃이었던가, 돌이었던가?

​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 너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 그러므로 아름답다.

​

미소 짓고. 어깨동무하며 우리 함께 일치점을 찾아보자.

비록 우리가 두 개의 투명한 물방울처럼 서로 다를지라도.......

 PREV    낙타 - 신경림
조상현
  2024/05/31 
 NEXT    진정한 여행 - 나짐 히크메트
조상현
  2024/03/27 

  


Copyright 1999-2026 Zeroboard / skin by 嚴周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