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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조상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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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첫사랑 - 전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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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좋아했던 그애.
싱클레어를 괴롭히는 프란츠와 닮았던 애.
늘 우리의 대장이었던 그애.
너도 지금 나와 같은 하늘을 쳐다보니?
내 가슴속 불후의 명작은 니가 준 나의 첫 러브레터
학예회 연극의 주인공이던 넌 영원한 내 마음속 최고의 배우.
여름날 시냇물에 사과를 던져 놓고 헤엄쳐 잡던 넌
지금도 내 가슴속에 작은 풋사과를 던져놓고 헤엄치고 있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다던 그애.
내가 필요한것은 남의 것이라도 뺏어 주던 애.
진달래, 싸리꽃 한아름과 함께 언제 또 러브레터를 건네 줄래?
넌 지금 어느 하늘아래 살고 있니?
나와 처음으로 탁구를 쳤던 애.
그 하얀 공은 아직도 내 맘속에 통통 튀고 있건만,
너도 나처럼 그날이 하얗게 그리운거니?
여전히 대답 없는 그애.
대답 대신 하늘은 비를 뿌린다.
무수한 러브레터가 하늘에서 내린다.
내 가슴엔 맑은 호수가 생겨나고,
파란 풋사과와 탁구공 하나가 둥둥 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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