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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조상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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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희생하는 삶의 가치 - 미야자와 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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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6년 일본의 구석진 농촌마을
부잣집 아들로 태어난
'미야자와 겐지'
그의 아버지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허름한 물건을 받고 돈을 버는 전당포집 주인
"아버지, 저는요 가난한사람들을 이용해서 살고 싶지 않아요"
"아들아 세상은 동정심만으로 살 수가 없다"
부잣집을 박차고 나가 선택한 직업
농업학교 교사
농민들과 함께 하고 싶어 초가지붕 오두막에서 살며 직접 농사를 짓는다.
"농민이 잘 살려면 농사가 잘돼야 하니까 비료를 연구하자"
"농사를 짓다보면 많이 고단할거야.
첼로를 켜고 시도 읽어주고, 그래, 연극도 하자"
"세상의 고통을 줄이려면 육식보다는 채식이 좋겠어.
다들 채식을 하라고 해야지!"
농민들의 반응
"지금 뭐하자는 건가요?"
"마른 꽁치 한 마리도 못 먹는 판에 채식만 하라고요?"
게다가
장마와 냉해로
야심차게 연구했던 농업기술이 모두 실패
"부잣집 도련님 나리, 꽃으로 밥을 지을 순 없답니다."
결국 그에게 돌아온 건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농민들의 냉소와 따돌림
하지만
"그는 항상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이 즐거워할까 고민했어요.
재밌는 이야기로 주위 사람들에게 웃음을 줬죠
이를 테면
가난 때문에 곰 사냥꾼이 되었지만
사실은 곰들과 친한 '코주로'의 이야기처럼 말이죠"
그리고
동화집 한권
시집 한권을 자비로 출간한다.
"세상의 행복을 위해 내 책이 분명 도움이 될 거야"
하지만
침략 전쟁이 분주했던 일본 사회
돈을 내고 그의 책을 산 사람은
다섯 명 뿐이었다.
"이제 그만 하세요!
선생님이 아무리 애써도 혼자서는 세상을 바꿀 수 없어요"
그의 이야기를 이해했던 한 명의 친구
여동생 '토시'
"눈 좀 갖다 줘, 오빠"
그가 그릇에 떠 온 눈은 ...
"차가워, 하지만 따뜻해"
"오빠가 나를 위해 떠다줬으니까"
결핵을 앓던 동생이 마지막으로 건넨 말
그 후
고단한 노동과 절제된 생활 알아주는 이 없이 철저하게 홀로인 삶 속에서
그에게도 폐결핵이 찾아온다.
하지만
"농민들이 먹는 것보다 좋은 음식은 먹지 않겠어요"
결국
1933년
농민을 가난에서 구해내지도 농민에게 이해 받지도 못한 채
37세의 나이로 숨을 거둔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 수많은 메모와 원고들 속에서
친구들은 출간되지 못한 한 편의 동화를 발견한다
'은하철도의 밤'
가난하고 고독하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소년 '조반니'와 친구 '캄파넬라'
그 둘이 같이 떠나는 은하철도 여행
여행 중에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그들의 '외로움'
그리고
"세상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내 몸을 백번이라도 불태울 수 있어"
주인공의 깨달음
그것은 그 자신이 평생을 몸부림치며 지켜내려 했던 것
'희생하는 삶'의 가치
오랜 시간이 흘러
은하철도의 밤은 은하철도 999의 원작이 되고
그의 책은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책 중의 하나가 된다
/// 바람에 지지 않고 ///
雨ニモマケズ
(비에 지지 않고)
風ニモマケズ
(바람에도 지지 않고)
雪ニモ夏ノ暑サニモマケヌ
(눈에도 여름의 더위에도 지지 않는)
丈夫ナカラダヲモチ
(튼튼한 몸을 가지고)
慾ハナク
(욕심은 없이)
決シテ瞋（イカ）ラズ
(결코 화내지 않으며)
イツモシヅカニワラツテイル
(언제나 조용히 웃고 있는)
一日ニ玄米四合ト
(하루에 현미 네 홉과)
味噌ト少シノ野菜ヲタベ
(된장과 얼마간의 채소를 먹으며)
アラユルコトヲ
(모든 일에)
ジブンヲカンジョウニ入レズニ
(자신을 계산에 넣지 않고)
ヨクミキキシワカリ
(잘 보고 들어 깨닫고)
ソシテワスレズ
(그리고 잊지 않으며)
野原ノ松ノ林ノ蔭（カゲ）ノ
(들판의 소나무 숲 그늘에)
小サナ萱（カヤ）ブキ小屋ニイテ
(작은 짚으로 인 초가에 살면서)
東ニ病気ノ子供アレバ
(동쪽에 병든 아이 있으면)
行ツテ看病シテヤリ
(가서 간호해 주고)
西ニ疲レタ母アレバ
(서쪽에 지친 어머니 있으면)
行ツテソノ稲ノ束ヲ負ヒ
(가서 그 볏단을 져주고)
南ニ死ニソウナ人アレバ
(남쪽에 죽어가는 사람 있으면)
行ツテコハガラナクテモイヽトイヒ
(가서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이르고)
北ニケンクワヤソシヨウガアレバ
(북쪽에 싸움이나 소송이 있으면)
ツマラナイカラヤメロトイヒ
(부질 없으니 그만두라 이르고)
ヒデリノトキハナミダヲナガシ
(가물 때는 눈물을 흘리며)
サムサノナツハオロオロアルキ
(냉해의 여름에는 걱정스레 걸어)
ミンナニデクノボートヨバレ
(모두에게 쓸모없는 사람이라 불리며)
ホメラレモセズ
(칭찬도 받지 못하고)
クニモサレズ
(골칫거리도 되지 않는)
サウイウモノニ
(그러한 사람이)
ワタシハナリタイ
(나는 되고 싶다)
- 미야자와 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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