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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조상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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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애국은 사악한 자의 미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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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은 사악한 자의 미덕이다. Patriotism is the virtue of the vicious
- 오스카 와일드 -
요즘 현실을 보고 있다보면 이보다 적당한 말이 없다.
뭐가 나라를 사랑하는 것, 어릴 적부터 배워왔던 수학 공식과도
같은 것이어서 반론의 여지도 없지만, 커서 생각해보니
사랑이란 짝사랑 만으론 충족 되어지지 않듯이,
그저 내가 속한 집단이고, 사회라는 이름으로
일방적으로 손해보고, 부어주는 사랑만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애국이라는 말이 언제부터인가 보수주의의 상징과도 같이
쓰이게 되었다. 마치 진보는 애국이 아닌 것인양, 국가보다
개인을 중요시 여기는 파렴치한 이기주의자처럼 그려진다랄까?
그러나 국가는 개인의 모임이고, 개인을 위하는 것이 곧 국가를
위한다는 측면에서 단지 애국은 무조건 적인 전체를 위한
개인의 희생이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애국의 이름으로 전체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촉구하는
사람이라면 오스카 와일드의 말처럼 사악한 자임에 틀림없다.
이는 곧 "짐이 곧 국가다"라는 루이 14세의 말처럼 철저한
자기 이기주의에 빠진 사람의 입에서나 나올 법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자기만이 국가를 위한다는 오만,
자신만이 나라를 사랑하는 옳바른 길 위에 놓여있다는 착각,
그 위에 쌓여 올려진 애국주의의 환상. 제발 버려졌으면 좋겠다.
개인이 곧 국가다. 그게 곧 민주주의가 아닐까? 개인이 국가와
동등한 위치를 갖고 있을 때야만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국가를 향한 '사랑'을
할 수 있다고본다. 위에서 찍어누르면서 "사랑해"라고
명령한다고 해서 말해지는 사랑은 이미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동등한 입장에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존재가 되어주는 것,
앙증맞고 귀여워서 생각만 해도 웃음지어지는 그런 대상이
되어주는것. 그것이 사랑받기 합당한 자의 자세인 것이다.
그리고 사랑해야 하는 우리의 모습을 바라본다.
우리는 애국을 말하기 이전에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아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 이후에는 남을 사랑할줄 알아야 한다.
그 이후에야 보여지는 것이 국가인 것이고, 애국인 것이다.
눈에 보여지는 대한민국 국민과 같은 형식적 틀에 얽매여
그 전체가 마치 하나를 위한 하나인 것인양
"이 집단에 속한 사람들은 이 국가의 법과 질서 확립을 위해
무조건 어찌어찌 해야 한다. 그것이 애국이다" 따위의
알지도 못하는 애국을 지껄이는 네셔널리즘은 솔찍히
눈에 안보였으면 하는 것이 작은 내 바램이다.
이 나라가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지길 바란다.
그리고 국가가 그런 모습이 되어지기 전에 먼저 바뀌어야 할
나를 생각하면서......
- http://www.cyworld.com/marketwizard 중에서
낙화 - 눈 내리는 군묘지에서
이영도
뜨겁게 목숨을 사르고
사모침은 돌로 섰네
겨레와 더불어 푸르를
이 증언의 언덕 위에
감감히
하늘을 덮어
쌓이는 꽃잎
꽃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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