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길농원
 
 
 

 전체 478건, 1 / 24 pages
NAME   조상현
SUBJECT   스케일링은 잇몸 염증 ‘예방주사’
스케일링은 잇몸 염증 ‘예방주사’ [중앙일보]

충치는 단지 이를 잘 닦지 않아서 생긴다? 정말 그럴까. 엄밀이 말한다면 충치는 감염질환이다. 유아의 이가 썩는 것은 어머니의 충치균이 아이의 치아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균의 이름은 우리가 흔히 들어온 연쇄상구균. 흥미로운 것은 이 균이 숙주를 옮길 때마다 돌연변이를 일으킨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충치 백신 개발이 어려운 이유다.

 그렇다면 충치는 어떻게 생길까. 이가 썩는 것은 끈적끈적한 탄수화물과 연쇄상구균의 합작품이다. 연쇄상구균은 이에 부착된 탄수화물을 배불리 먹고, 산성물질을 배설한다. 이 강산성의 대사산물이 단단한 법랑질을 부식시킨다.

 따라서 충치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책은 이를 닦아 연쇄상구균이 서식할 토양을 원천 봉쇄하는 것이다. 하루 한두 번 이닦기로는 부족하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10분이 지나면 귓속의 세균이 200배나 늘어난다. 입안도 마찬가지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수시로 닦아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치아는 통증이 생긴 다음에 간다? 틀린 말이다. ‘치과 가기’는 아프기 전에 정례적으로 가야 한다.

 치아에는 구와 열이라는 미세한 홈이 수없이 많다. 이가 썩는 까만 점이 있다고 해도 잘 보이지 않는다. 충치는 치아의 결을 따라 퍼져 나간다. 치아의 결은 치아 속으로 갈수록 넓어지므로 겉보기에는 작은 점이어도 속으로는 폭넓게 진행된다.

 문제는 충치가 어느 정도까지 진행돼도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상아질까지 썩어도 “이차 상아질”이라는 보호층이 있기 때문이다. 이때까지는 충치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치아가 아픔을 느낀다면 이미 치아를 잃을 단계에까지 진행됐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치아의 신경을 들어내야 하는 근관치료가 필요한 단계다. 근관치료 후에는 치아가 입안에 잔존하더라도 이미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성인의 잇몸질환엔 충치와는 또 다른 세균이 관여한다. P.진디발리스라는 세균이다.

 잇몸의 염증을 예방·치료하는 첫 단계는 스케일링이다. 건강한 잇몸이라면 6개월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하면 충분하다. 그러나 잇몸 염증이 있는 경우엔 3∼4개월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해줘야 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정확한 방법으로 치아 구석구석 하루에 두 번, 2분 정도의 이닦기만으로도 충치와 잇몸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이 닦는 방법에 대한 교육훈련을 받은 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므로 일반인에게 적용하기 곤란하다. 이를 잘 닦는 사람이라도 입안 여러 부위에 전혀 닦이지 않는 부분이 존재하고, 이 때문에 특정 부위에서 충치와 잇몸 염증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충치와 잇몸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음식물 섭취 후에는 횟수에 상관없이 반드시 이를 닦아야 한다. 그리고 3∼4개월에 한 번은 반드시 스케일링을 받아 이닦기 습관의 편향성 때문에 발생하는 특정 부위의 잇몸 파괴를 방지해야 한다.
 이제 즐거운 여름방학이 다가온다. 주말이면 목욕탕과 이발소를 가는 것처럼 이번 방학에는 ‘치과 가기’를 꼭 실천하자. 젊은 시절 작은 실천이 평생 건강한 이를 보존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박영국 교수 경희대치대병원 교정과

 PREV    대안학교
조상현
  2007/07/19 
 NEXT    달콤한 수박은 줄무늬 뚜렷
조상현
  2007/07/18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嚴周浩